중국이 코로나19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1700만 명의 광둥성 선전시를 봉쇄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정 등 이른바 1선 도시가 봉쇄되는 최초 사례다. 중국의 코로나 19 감염이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13일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PCR) 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선전시에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 60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 등 모두 6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결정됐다. 14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되는 도시 봉쇄로 선전시 전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며 물, 전기, 연료, 통신 등의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가동을 중지한다. 또 약국, 의료기관, 슈퍼마켓을 제외한 모든 업소는 문을 닫고, 음식점의 경우에도 배달 서비스만 가능하다. 화웨이, 텐센트 등 대형 IT 기업들이 많아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의 봉쇄로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시 봉쇄 첫날인 14일 중국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60%, 3.08% 급락했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37명(무증상 감염 435명)을 기록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후베이성 우한에서 급속도로 확진자 늘어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가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코로나 0정책'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0 정책은 중국 당국이 택한 방역 정책이다. 코로나가 특정 수준이 되면서 바로 봉쇄를 해 코로나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실제 지금까지 이 정책이 성공해 중국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도록 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중국에 다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악령이 깃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방역'을 지속하자, IMF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우려를 하고 나섰다. 중국의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으로 글로벌 공급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 자연히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 유일하게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제로 정책은 IMF마저 우려한 상황이다. 2020년 초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했을 당시부터 당국의 강력한 방역 통제와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틀어막아왔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를 모색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중국의 정책 탓에 일대일로 관련국은 물론 주변국들과 무역 교류가 곤란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최근 발간한 회보를 인용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회보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인구 이동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제로 코로나’ 지역인 중국에선 1년 내에 약 2억340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그 중 약 200만 명이 사망하게 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이 강해져 대규모 감염과 환자 발생으로 인한 보건의료 체계